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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건창, 키움이 2년 6억을 12억으로 바꾼 이유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다년계약 체결식은 단순한 계약 발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31일, 서 건창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구단은 그와 맺었던 비FA 다년계약의 숫자를 다시 써 내려갔습니다. 지난 5월 체결했던 2년 최대 6억원 조건에 옵션 특약을 더해, 이번에는 최대 12억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한 번 정해진 계약을 다시 손보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날 키움은 그 어려운 선택을 했고, 서 건창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처음엔 2년 총액 최대 6억원이었지만, 구단은 옵션 특약을 추가해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숫자만 보면 두 배지만, 현장의 공기는 그보다 더 묵직했습니다. 부활한 베테랑에게 구단이 보내는 신뢰가 계약서 위에 또렷이 적힌 순간이었습니다.
31일 호텔에서 계약서를 다시 쓴 순간, 서 건창의 숫자는 두 배가 됐습니다
계약이 바뀌기 전까지는 지난 5월의 약속이 기준이었습니다. 2년 최대 6억원, 비FA 다년계약이라는 틀 안에서 출발한 조건이었는데요, 키움은 31일 그 위에 옵션 특약을 얹었습니다. 겉으로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받을 수 있는 총액을 12억원까지 끌어올린 셈입니다. 구단이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대목에서,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계산된 신뢰가 읽혔습니다.
이 변화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체결식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위재민 대표이사와 허승필 단장, 서 건창과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계약은 공식화됐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서 건창의 표정보다 더 선명하게 남는 것은 숫자였습니다. 6억원에서 12억원으로, 한 번의 발표로 계약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프로야구에서 계약 규모가 두 배로 뛰는 장면은 드뭅니다. 그만큼 이번 발표는 단순한 연장선이 아니라, 키움이 서 건창에게 현재의 가치를 다시 매긴 사건으로 읽힙니다. 체결식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의 중심은 여전히 하나였습니다.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서 건창이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지난해 26타석의 침묵 뒤에, 키움 유니폼은 다시 서 건창의 쓸모를 증명했습니다
서 건창의 최근 궤적을 보면 이번 계약이 왜 더 크게 다가오는지 보입니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뛴 26타석에서는 타율 0.136, 22타수 3안타에 그쳤습니다. 짧게 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고, 결과는 방출이었습니다. 그때 사실상 친정처럼 손을 내민 곳이 키움이었고, 그 선택은 올해 들어 다른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키움이 이 타이밍에 계약을 수정한 배경에는 올 시즌의 반전이 놓여 있습니다. 서 건창은 부활을 인정받으며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까지 받았고, 구단은 그 흐름을 계약으로 되돌려 줬습니다. 지난 5월 6억원으로 묶였던 계약이 지금은 최대 12억원으로 커졌으니, 체감상 2만원이 4만원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약속의 외피가 달라진 셈입니다. 베테랑 한 명의 회복이 곧 구단의 판단을 바꿔 놓았습니다.
이 대목에서 키움의 메시지는 분명해집니다. 성적이 다시 살아난 선수에게는 그만한 대우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계약 특약이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단기적인 화제성보다, 부활한 선수의 가치를 제도 안에 안착시키려는 계산이 더 또렷해 보였습니다.
방출과 복귀를 지나온 서 건창에게, 이번 계약은 보상에 가까웠습니다
서 건창에게 키움은 단순한 소속팀 이상으로 읽힙니다. 지난해의 KIA 시절이 짧은 침묵으로 남았다면, 올해 키움에서의 시간은 다시 기회를 얻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계약은 단순히 금액을 올린 뉴스가 아니라, 돌아온 선수에게 팀이 어떤 문장을 써 주는지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37세 베테랑에게도 다시 쓰일 미래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도 이번 발표는 적잖은 상징을 가집니다. 이미 맺은 계약을 상향 조정하는 일은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키움은 그 결정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선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기대”라는 취지는 계약 숫자 뒤에 숨은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잘한 선수에게는 숫자로 답하겠다는 태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날 발표는 단순한 연봉 협상이 아니었습니다. 방출과 복귀, 부진과 부활, 그리고 보상까지가 한 줄로 이어졌습니다. 서 건창의 이름 앞에 붙은 12억원은 값비싼 계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다시 쌓아 올린 시간의 가격표처럼 읽혔습니다.
앞으로 볼 것은 서 건창이 이 12억원을 어떤 성적으로 채우느냐입니다
- 키움이 추가한 옵션 특약이 실제 경기 성과와 어떻게 맞물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서 건창이 올해의 반전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 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심사입니다.
- 비FA 다년계약의 상향 조정 사례가 앞으로 다른 구단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숫자는 이미 바뀌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그 숫자를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증명하느냐입니다. 서 건창과 키움의 이번 계약은 31일 호텔에서 끝난 발표가 아니라, 앞으로의 타석과 수비에서 다시 확인될 약속입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