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업데이트

#바둑

바둑 219명 중 1명 본선행, 한국 바둑은 왜 또 수모를 당했나

· 검색량 200+ · 조회 0

바둑

1회전 표지판이 세워진 통합예선의 출발선에서, 한국 바둑은 끝내 단 한 장의 본선 티켓만 손에 쥐었습니다. 219명이 도전한 무대였지만 목진석만 통과했고, 안방에서 치른 메이저 세계기전 예선은 또 한 번 쓰디쓴 결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시선은 곧 신진서 9단에게로 옮겨갔습니다. 한국 랭킹 1위가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 올라 중국 1위 딩하오와 맞붙게 되면서, 설욕의 무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219명이 달려든 통합예선에서 본선으로 간 이름은 목진석뿐이었습니다

출발은 그만큼 거셌습니다. 국내 기사들이 공통으로 전한 숫자는 219명, 그리고 본선행은 1명이었습니다. 바둑판 위에서는 한 수 한 수가 쌓이지만, 예선장은 훨씬 냉정했습니다. 수십 번의 기회가 오간 듯 보여도 마지막 문턱은 하나였고, 그 문턱을 넘은 이름은 목진석뿐이었습니다.

한국 바둑이 안방에서 또 수모를 당했다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메이저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월드조, 즉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자존심이 맞부딪치는 경기들까지 이어지는 동안 한국 쪽은 숫자에서 밀렸고, 결과는 더 차갑게 남았습니다. 219명이라는 큰 숫자는 힘의 과시가 아니라, 그 많은 도전 끝에 남은 1명의 무게를 더 크게 드러냈습니다.

이 장면은 예선장의 공기가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 보여줍니다. 시작할 때는 누구나 본선을 이야기하지만, 끝나고 나면 살아남은 한 명이 모든 시선을 받습니다. 한국 바둑 입장에서는 기세를 다시 세워야 하는 숙제가 더 또렷해졌고, 그 부담은 다음 대회까지 길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월드조에서는 동남아와 유럽이 맞붙었고, 한국은 그 바깥에서 결과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삼성화재배 월드조는 1회전부터 결승까지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대결로 이어졌습니다. 유럽은 벤자민의 극적인 승리를 앞세워 지난해 동남아시아에 내줬던 티켓을 되찾는 듯했고, 대망의 4회전 결승에서는 싱가포르의 쉬샤오판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예선 한 조 안에서도 판세는 여러 번 뒤집혔고, 한 판의 반집보다 더 예리한 긴장감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이 흐름은 한국 바둑이 처한 위치를 더 선명하게 비춥니다. 세계기전의 예선은 더 이상 한국만의 잔치가 아니었고, 동남아와 유럽도 본선행을 두고 치열하게 부딪쳤습니다. 예전처럼 한국 이름이 자연스럽게 상단을 채우는 풍경이 아니게 된 셈인데, 그래서 ‘통합예선’이라는 말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전 세계 기력의 균형이 섞여 있는 접전의 이름처럼 들립니다.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라는 점도 묘한 압박을 더했습니다. 익숙한 장소에서 치른 승부인데도 결과는 낯설었습니다. 한국 바둑이 우위를 점하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월드조의 한 판 한 판을 타국 기사들의 자존심 싸움처럼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진서의 8강 진출은 침묵 속에 남은 가장 큰 반격의 신호였습니다

이 와중에 신진서 9단은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중국 랭킹 1위 딩하오였습니다. 한국 랭킹 1위가 중국 1위와 맞선다는 사실만으로도 판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예선의 씁쓸함과 달리, 본선 쪽에서는 아직 한국이 걸어 들어갈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신진서의 이름은 단순한 한 사람의 진출을 넘어섭니다. 앞선 기사들에서 RTX 3090 카타고와의 바둑 AI 대결 패배가 언급될 정도로, 그에게는 인간과 AI, 그리고 중국 강호와의 연속된 시험대가 따라붙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8강 진출은 한 번의 승리보다 더 긴 흐름 속에서 읽힙니다. 한국 바둑이 흔들리는 장면 속에서도, 가장 앞에 선 기사가 버티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볼 것: 본선 성적과 인재 육성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 신진서 9단이 딩하오를 상대로 어떤 흐름을 만들지 지켜봐야 합니다.
  • 목진석만 통과한 통합예선의 충격이 이후 한국 기사들의 성적에 어떤 압박으로 이어질지 봐야 합니다.
  • 한국기원이 위촉한 10인 전문자문위원회가 중장기 전략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결국 이번 바둑 소식은 한 번의 예선 결과만이 아니라, 한국 바둑이 어디서 다시 힘을 모을지 묻는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카카오톡 공유 전체 이슈 보기
참고 기사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