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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이 안우진을 꺾고 연패를 끊었습니다
잠실구장 1루 쪽 더그아웃에서 숨을 고르던 두산의 하루는, 곽빈의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순간부터 달라졌습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전에서 두산은 7-2로 이겼고, 연패도 끊었습니다. 이 경기의 중심에는 국내 최고의 에이스 맞대결로 불린 곽빈과 안우진이 있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날의 주인공은 두산 안재석이었습니다. 홈런 2방에 4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크게 흔들었고, 곽빈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키움의 추격을 눌렀습니다. 두 에이스가 나란히 서 있던 무대에서, 두산은 먼저 점수를 쌓고 끝내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곽빈과 안우진이 잠실에서 첫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 날, 두산은 먼저 흐름을 잡았습니다
경기 전 잠실은 이름값부터 무거웠습니다. 두산은 곽빈을,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웠고,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불리는 동갑내기 라이벌의 첫 정규시즌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한쪽으로 모였습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승부의 무게가 전해졌고, 관중석의 시선도 자연스레 두 투수의 손끝으로 향했습니다.
순간을 바꾼 건 두산 타선이었습니다. 안재석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점을 책임졌고, 두산은 득점을 필요한 때마다 이어 붙였습니다. 힘이 실린 한 방이 나올 때마다 잠실의 공기는 달라졌고, 안우진과 맞선 키움 쪽은 점점 더 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정이 갈린 쪽은 두산이었습니다. 곽빈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2실점으로 버텼습니다. 판정승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어울릴 만큼, 선발 싸움의 균형은 두산 쪽으로 기울었고 경기는 7-2로 마무리됐습니다.
안재석의 홈런 두 방이 경기의 결을 바꾸고, 곽빈은 96구로 버텨냈습니다
이날 두산의 승부처는 마운드와 타선이 따로 놀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곽빈이 초반부터 버텨 주자, 타선은 안재석의 장타로 응답했고, 팀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채 점수를 벌렸습니다. 1선발급 투수가 맞붙는 경기에서는 한 번의 실투가 흐름 전체를 바꾸기 쉬운데, 두산은 그 틈을 먼저 열어젖혔습니다.
곽빈의 기록은 숫자만 봐도 묵직합니다. 6이닝 96구,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잠실이라는 넓은 무대에서 이 정도면 타선이 앞서준 경기에서 선발이 해야 할 몫을 정확히 해낸 셈입니다. 키움이 끝까지 따라붙으려 했지만, 두산은 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안우진과의 첫 정규시즌 맞대결이라는 상징성도 컸습니다. 최고 구속과 제구, 구위로 늘 비교되던 두 선수가 같은 날 같은 마운드에 섰고, 결과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야구팬들이 기대한 건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두 에이스가 어떤 표정으로 한 이닝씩 버티는지였는데, 이날은 곽빈이 그 무게를 더 오래 견뎠습니다.
연패를 끊은 두산은 승리보다 더 큰 숙제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두산에는 승리 자체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연패 탈출이었기 때문입니다. 팀이 한 번씩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내는 일인데, 이날 7-2 승리는 그런 의미에서 더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에이스가 버티고, 중심 타선이 터지고, 결과가 따라온 경기였습니다.
다만 잠실의 오후는 두산 야구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두산그룹은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직원 수색과 구조 지원에 나서며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승리의 박수가, 밖에서는 실종자 수색을 둘러싼 무거운 발걸음이 동시에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볼 것은 두산이 곽빈의 호투를 이어가며 순위 경쟁의 불씨를 키울 수 있느냐입니다
- 곽빈이 다음 등판에서도 6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 안재석의 장타 감각이 일시적인 반짝임인지, 흐름을 바꾸는 신호인지도 중요합니다.
- 부상 회복 흐름이 언급된 벤자민이 합류할 경우 두산 선발진의 무게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건입니다.
잠실에서 나온 7-2는 단순한 한 경기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에이스 맞대결의 긴장감, 안재석의 홈런 두 방, 곽빈의 96구가 한데 엮이며 두산이 다시 숨을 고른 장면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