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us 오픈
US오픈, 신네르 빠지고 조코비치·리바키나가 뉴욕을 예열한다
뉴욕 플러싱 메도스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를 앞두고 이미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올해 US오픈의 질문은 분명합니다. 누가 뉴욕의 왕좌를 차지할까, 그리고 그 무대에 누가 가장 건강하게, 가장 무거운 기대를 안고 올라설까 하는 문제입니다.
답은 아직 코트 위에서 완전히 갈리진 않았지만, 흐름은 읽힙니다. 얀니크 신네르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사이 남자 단식의 시선은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쏠리고, 여자 단식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가 부상 회복 뒤 “몸 상태 좋다”며 복귀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회는 시작 전부터 부상, 복귀, 기대가 한꺼번에 얽히며 뉴욕 특유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네르가 빠진 자리, 조코비치의 25승 도전이 더 크게 들립니다
US오픈 개막을 앞둔 뉴욕의 공기는 묘하게 비어 있습니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가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서 빠지면서, 남자 단식의 무게추는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코트 위 질서는 다시 짜이는 분위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39세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메이저 25승, US오픈 최다승, 그리고 4대 메이저 모두 100승이라는 새 이정표에 도전합니다. 조코비치와 함께 공개된 다큐멘터리 제목이 ‘겨울의 늑대’였다는 점은 이 도전의 분위기를 잘 말해줍니다. 나이가 흐름을 늦출 수는 없어도, 그는 여전히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선수로 남아 있습니다.
대진표를 보면 부담은 더 선명해집니다. 조코비치는 첫판에서 나보네를 만나고, 2회전에서는 베레티니-바브링카 승자와 맞붙을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8강 예상 대진에는 즈베레프-디미노어, 메드베데프-조코비치가 보일 정도로 이름값이 빽빽합니다. 결승까지 가는 길이 짧지 않다는 뜻이고, 그만큼 한 경기 한 경기의 체력 소모가 승부를 바꿀 수 있습니다.
리바키나가 “몸 상태 좋다”고 말한 순간, 복귀의 문이 열렸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의 몸 상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1000 단식 8강전 도중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 한 번 멈춘 흐름이었지만, 부상 회복 뒤 리바키나는 “몸 상태 좋다”고 밝혔고, 2026 US오픈 출전을 준비 완료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그 한마디는 짧지만 묵직합니다. 코트 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발이었고, 리바키나에게는 왼쪽 다리 상태가 대회 전체의 출발선이었습니다. 8강 도중 기권이라는 문장은 숫자만 보면 짧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승부의 리듬이 끊긴 순간을 뜻합니다. 그래서 그의 복귀 준비는 단순한 출전 여부를 넘어, 메이저 무대에서 다시 몸을 세우는 과정으로 읽힙니다.
남자 단식의 신네르 이탈과 여자 단식의 리바키나 복귀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며, 이번 US오픈은 부상과 회복의 교차점 위에 놓였습니다. 한쪽은 빠졌고, 다른 한쪽은 돌아옵니다. 뉴욕 코트는 단순한 전력 싸움이 아니라, 어느 선수가 시즌 막판 가장 좋은 몸과 멘털을 유지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코코 고프의 한마디와 4만 원 김밥이 대회의 온도를 바꿉니다
대회가 경기만으로 굴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코코 고프는 US오픈 미디어데이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과도한 무료 티켓 요청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몇 년간 연락 없다가 표 8장?”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그는 축하보다 먼저 표를 달라는 분위기에 일침을 놓은 셈입니다.
이 장면은 뉴욕 코트 바깥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US오픈은 선수들에게 가장 화려한 무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요청이 몰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고프의 말은 사적인 불편함을 넘어서, 메이저 우승자가 감당해야 하는 관심의 크기를 드러냅니다.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축하 인사와 부탁은 한꺼번에 쏟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관중석과 주변 상권의 온도도 높습니다. US오픈에서는 김밥 한 줄이 4만 원, 치킨 한 접시가 14만 원에 팔릴 정도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만 보면 놀랍지만,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는 사실이 더 선명합니다. 테니스 스타들이 모이는 대회장은 경기장 안팎의 소비까지 하나의 장면으로 묶이며, 뉴욕 한복판의 축제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볼 것은 조코비치의 기록, 사발렌카의 행보, 그리고 뉴욕의 선택입니다
- 조코비치가 첫판 나보네를 넘어 통산 메이저 25승 도전에 속도를 붙일지 볼 만합니다.
- 사발렌카가 세계 1위의 부담을 버티며 US오픈 3연패 실패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리바키나의 몸 상태가 실제 경기력으로 이어질지, 부상 복귀 선수들의 컨디션이 이번 대회의 변수로 남습니다.
US오픈은 늘 우승자만 가리는 대회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돌아왔는지, 누가 비워졌는지, 누가 가장 무거운 기대를 견디는지까지 함께 기록하는 무대입니다. 올해 뉴욕은 그 질문들을 더 선명하게 던지고 있고, 답은 이제 막 코트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