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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최하빈·이재근, 주니어 GP 2차 금·은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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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의 얼음판 위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장면이 열렸습니다. 최하빈(한광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했고, 이재근(고려대)이 뒤를 받치며 은메달을 가져갔습니다.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한국 남자 싱글의 다음 순번이 눈앞에서 또렷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승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갈렸습니다. 최하빈은 29일(한국 시간)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70점, 예술점수(PCS) 71.50점을 받아 합계 170.20점으로 대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고난도 점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점수판을 단숨에 끌어올렸고, 그 힘으로 이재근과 함께 금·은을 나란히 나눠 가졌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판이 뒤집히기 직전, 최하빈의 점프가 판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열려 있었습니다. 주니어 무대는 한 번의 착지, 한 번의 회전으로 흐름이 크게 바뀌는 곳이고, 이번 대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리가의 링크 위에서는 연습 때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깔려 있었을 텐데, 최하빈은 그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냈습니다.

순간을 바꾼 장면은 쿼드러플 러츠 두 차례 성공이었습니다. 4회전 점프는 남자 피겨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술 중 하나라, 한 번만 성공해도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두 번을 깨끗하게 해냈습니다. 그 결과 TES 98.70점이 쌓였고, 점수판은 단순한 추격이 아니라 우승을 향한 흐름으로 기울었습니다.

직후에는 합계 170.20점이 확인되며 ‘대역전 우승’이 완성됐습니다. 프리스케이팅 한 프로그램으로 순위가 뒤집히는 장면은 늘 극적이지만, 이번에는 기술 난도와 실행력이 함께 받쳐줬습니다. 최하빈에게 이 승리는 한 번의 요행이 아니라, 고난도 구성도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증명이었습니다.

이재근의 은메달이 더해지자, 한국 남자 피겨의 폭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이번 결과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최하빈 혼자만 빛난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한국 선수 이재근이 함께 메달권에 오르며, 금·은을 한꺼번에 수확했습니다. 한 명의 깜짝 활약으로 끝나는 장면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올라오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 묵직한 결과였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미래의 이름을 먼저 확인하는 무대입니다. 그래서 이 대회의 메달은 당장 기록표 한 줄을 넘어, 앞으로 성인 무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읽힙니다. 최하빈의 쿼드러플 러츠와 이재근의 은메달이 나란히 놓인 이번 결과는 한국 남자 피겨의 저변이 어디까지 넓어졌는지를 말해줍니다.

무대의 배경이 된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도 상징적입니다. 익숙한 안방이 아닌 낯선 링크에서, 한국 선수 둘이 동시에 시상대 위에 선 그림은 더 선명하게 남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이런 결과가 반복될수록, 한국 남자 싱글은 더 이상 ‘기대주’라는 말만으로 설명되지 않게 됩니다.

쿼드러플 러츠 두 번이 남긴 것은 메달보다 더 긴 질문이었습니다

최하빈의 우승 소식은 단순히 한 대회 트로피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4회전 점프를 두 차례 성공한 주니어 선수에게는 기술의 상한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난도를 경기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다음 숙제로 남습니다. 점수판의 170.20점은 결과이지만, 그 안에는 앞으로 더 어려운 구성을 받아낼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다.

이재근의 은메달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 둘이 나란히 금·은을 차지했다는 건 개인 성과를 넘어 시스템의 신호로 읽힙니다. 주니어 단계에서 쌓인 경험이 성인 무대에서 얼마나 빨리 안정감으로 이어질지가 이제 관심을 끕니다.

앞으로 볼 것은 주니어 무대의 상승세가 성인 무대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 최하빈이 주니어 무대에서 4회전 점프를 어떤 빈도로, 어떤 안정감으로 이어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 이재근이 이번 은메달을 발판으로 다음 국제대회에서도 메달권 경쟁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 한국 남자 피겨가 주니어 성과를 성인 무대의 성적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더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리가에서 끝난 이번 경기는 메달 시상보다 앞서, 한국 남자 피겨가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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