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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복귀 후 ERA 18.56 폭등…한화 마운드에 무슨 일이
29일 저녁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다리던 반등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1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내려가며 복귀 후 평균자책점은 18.56까지 치솟았습니다.
국가대표 파이어볼러로 불리던 이름과는 조금 다른 밤이었습니다. 공은 분명 빠르지만, 결과는 빠르지 않았고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한 제구는 경기 흐름까지 함께 흔들었습니다. 한화가 기대한 건 2년 차의 성장곡선이었지만, 현실은 복귀 뒤 더 깊어진 시련이었습니다.
29일 대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한 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다시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 장면이 더 뼈아팠던 이유는 시작 전 분위기 때문입니다. 정우주는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온 뒤라 복귀 효과가 나올 법했고, 한화는 그 한 점의 희망을 믿고 8번째 투수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서자 기대는 오래 가지 않았고, 대전의 홈 관중 앞에서 그는 1이닝을 지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결과는 숫자로도 선명합니다. 3피안타 가운데 1개는 홈런이었고, 사사구까지 더해지면서 실점은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1탈삼진으로 버틸 틈을 만들긴 했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간 뒤였습니다. 좋은 공 하나가 아니라, 아웃카운트를 쌓아야 하는 순간에 정우주가 원하는 리듬을 잡지 못한 것이 더 아쉬웠습니다.
복귀 직후의 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짧은 이닝이라도 안정감을 보여주는 일이지만, 이날은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한 이닝 만에 다시 숫자가 크게 흔들리면서, 정우주를 둘러싼 물음표는 더 커졌습니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따라붙는 이유도 결국 이런 장면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27일 인천에서는 영점이 흔들리고, 25일에는 오히려 반등의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정우주의 최근 흐름을 따라가 보면 낙폭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8회말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영점 문제를 드러냈고, 그 장면은 사진 기사 제목처럼 그대로 남았습니다. 공이 빠르다는 사실보다, 빠른 공을 원하는 곳에 꽂지 못하는 상황이 더 크게 보인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틀 전인 25일 인천에서는 다른 표정이 나왔습니다. 한화가 SSG에 1-7로 완패한 경기였지만, 정우주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며 모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팀은 졌지만, 개인에게는 “이대로 무너지지만은 않는다”는 신호가 남았던 셈입니다.
문제는 그 반등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무실점으로 버틴 날과 연속 볼넷을 내준 날, 그리고 대전에서 3실점한 날이 짧은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정우주의 시즌 곡선은 울퉁불퉁해졌습니다. 복귀 후 평균자책점 18.56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제구와 자신감이 함께 흔들린 흔적처럼 읽힙니다.
한화는 정우주와 김서현을 다시 올렸지만, 곧장 필승조로 쓰지 않는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정우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화는 김서현과 정우주를 1군에 다시 올렸지만, 사령탑은 이들을 곧장 필승조로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추격조로 기용하며 “부담 갖지마”라는 메시지를 주고, 자신감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 선택은 팀 사정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한화는 시즌 내내 마운드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8위까지 추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구원 평균자책점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름값보다 안정감을 우선하는 운영은 당연한 수순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볼 것: 정우주의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같은 공을 같은 곳에 던지는 일입니다
- 정우주가 추격조에서 다시 리듬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 한화가 필승조 재편 속에서 구원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도 변수입니다.
- 김서현과 정우주가 나란히 반등해야 한화의 가을야구 불씨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정우주의 이름은 여전히 빠른 공과 함께 기억되지만, 지금 한화가 원하는 건 더 단단한 하루입니다. 155km가 아니라 1이닝을 지키는 힘, 한 번의 삼진보다 연속 실점을 끊는 힘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