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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故 이용주 앞에서 남긴 '푸른거탑 영원히'의 뜻은
빈소 앞에서, 혹은 그와 맞닿은 조용한 자리에서 김호창은 고(故) 이용주를 떠올렸습니다. 화면 속 웃음으로 오래 기억된 ‘푸른거탑’의 막내는, 이번에는 애써 미소를 지은 채 “형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끝에 “푸른거탑 영원히”를 남겼습니다.
3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는 지난날의 대화가 그대로 걸려 있었습니다. “용주형 얼마 전에 이제 나 배우 안 하겠다고 형들한테 얘기할 때 형이 ‘호창아 너 잘될꺼야. 제발 거탑 식구들 중에 막내 너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내촉이 좋다고’라고 했지”라는 문장입니다. 김호창이 제목처럼 꺼내 든 말은 추억이 아니라, 배우를 포기하려던 사람을 다시 무대 쪽으로 밀어준 한마디였습니다.
배우를 그만두려던 막내에게, 형은 끝까지 가라고 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짧지만 선명한 대화가 있습니다. 김호창은 이제 배우를 하지 않겠다고 ‘푸른거탑’ 식구들에게 말했다고 했고, 그 말 앞에서 이용주는 막내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했습니다. 김호창이 인용한 “내촉이 좋다고”라는 표현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를 넘어 오래 쌓인 믿음으로 읽혔습니다.
그 말이 다시 떠오른 자리는 작별 앞이었습니다. 김호창은 고인을 추모하는 짧은 영상을 함께 찍으며 웃는 포즈를 취했지만, 글의 결은 가벼울 수 없었습니다. “나 형 믿고 끝까지 가 볼게”라는 다짐은, 떠난 사람 앞에서 남은 사람이 자기 삶을 다시 붙드는 장면처럼 읽혔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더 오래 남습니다. “형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 담달 내 공연 때 소주 한잔하자고 했으면서. 곧 형들하고 형 보러 또 갈게.” 약속은 이미 지켜질 수 없게 됐지만, 그 약속을 적는 방식 자체가 그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푸른거탑 영원히”는 작품 제목이 아니라 관계의 이름처럼 들립니다.
44세로 세상을 떠난 이용주를 두고 동료들의 기억이 한곳으로 모였습니다
이용주는 tvN ‘푸른거탑’과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였습니다. 29일 별세했고, 향년 44세였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고, 생전 앓았던 심근비대증이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이 더 커졌습니다.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그는 화면 속 인물 이전에, 서로의 길을 챙기던 사람이었습니다. 김호창이 떠올린 장면도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제발 거탑 식구들 중에 막내 너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라는 문장은, 연기 인생의 갈림길에서 건네진 응원이기도 했고, 지금 와서는 남겨진 사람들을 붙드는 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푸른거탑’이라는 이름이 다시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작품은 끝났지만, 그 안에서 생긴 관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용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김호창의 추모 글이 특히 크게 읽힌 것은, 한 사람의 부고가 또 다른 사람의 오래된 망설임과 응원을 함께 불러냈기 때문입니다.
영정 앞 미소와 눈물 섞인 문장은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보여줬습니다
김호창은 영정 앞에서 애써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표정은 밝아서가 아니라, 울음을 오래 붙들고 있는 얼굴에 가까웠습니다. 짧은 영상과 글은 떠난 이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아직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보였습니다.
“형 믿고 끝까지 가볼게”라는 문장은 그래서 더 묵직합니다.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삶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의 길을 잠시 내려놓으려 했던 사람이 다시 마음을 다잡는 순간, 고인의 말은 추억이 아니라 현재형이 됐습니다.
앞으로 볼 것은 김호창의 약속과 '푸른거탑' 동료들의 추모가 어디로 이어질지입니다
- 김호창이 말한 “끝까지 가볼게”가 실제 무대와 활동에서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
- ‘푸른거탑’ 식구들의 추모가 이후 어떤 방식으로 더 전해질지
- 이용주의 생전 행적과 작품들이 다시 어떻게 회자될지
작품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사람 사이에 남는 문장은 오래 갑니다. 김호창이 남긴 “푸른거탑 영원히”는 그 말을 증명하듯, 고인을 보내는 인사이자 남은 사람의 결심으로 읽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