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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가 박재현을 감싼 이유, KIA 3연승 현장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공기는 2-1 한 점 차 승리보다도, 그 뒤에 남은 말 한마디로 더 뜨거웠습니다.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린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역전 찬스를 날린 박재현을 질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선수에게 필요한 건 꾸지람이 아니라 다음 장면으로 달려갈 용기라고 본 듯, 격려를 먼저 꺼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박재현의 주루와 이범호 감독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동점 2루타로 분위기가 살아난 순간, KIA는 무사 3루를 만들 수 있는 흐름을 잡았지만 박재현은 주루사로 아웃됐습니다. 그래도 벤치의 선택은 단호한 꾸짖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에게 의기소침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뛰라고 주문했고, 2024년 김도영이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올해는 박재현이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봤습니다.
무사 3루로 번질 수 있었던 흐름은 주루사 한 번에 멈췄고, 감독은 그 순간을 다르게 읽었습니다.
경기 흐름만 보면 KIA는 한 번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장면을 맞았습니다. 동점 2루타가 터지며 분위기가 움직였고, 홈팬들의 기대도 자연스럽게 다음 한 베이스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찰나에 주루사가 나오면서 공격은 멈췄고, 팀이 쌓아 올리던 열기는 잠시 숨을 고르게 됐습니다.
보통이라면 벤치의 목소리가 거칠어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에게 “안가는게 맞지만 더 과감하게 하라”는 취지로 다독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결과만 떼어 놓고 보면 아쉬운 장면이지만, 감독은 시도 자체를 성장의 재료로 본 셈입니다.
그 뒤 흐름은 오히려 KIA 쪽으로 다시 기울었습니다. 박재현이 위축되기보다 다음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팀은 끝내 2-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한 번의 실수보다 그 뒤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광주 경기장 안에서 그대로 전해진 셈입니다.
2024년 김도영이 만들던 분위기를 올해는 박재현이 잇고 있고, 그 말 속에는 KIA가 본 팀의 현재가 담겨 있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박재현을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한 한 경기 평가를 넘어섭니다. 그는 “2024년에는 (김)도영이가 그렇게 뛰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하면 올해 같은 경우 (박)재현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고...”라고 말하며, 팀 안에서 활력을 주는 젊은 선수의 역할을 짚었습니다. 한 선수가 주루와 움직임으로 던지는 에너지가 경기장 전체의 속도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KIA의 최근 상승 흐름이 있습니다. KIA는 29일 SSG를 2-1로 잡고 3연승을 질주했고, 팀 전체는 후반기 들어 짜임새를 다시 세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재현의 주루사 하나만 떼어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감독은 그 장면을 팀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운영 철학에 가깝습니다. 실수로 움츠러드는 선수보다, 다시 다음 베이스를 노릴 수 있는 선수를 팀이 더 필요로 한다는 판단입니다. 이범호 감독이 박재현을 감싼 장면은 KIA가 지금 어떤 야구를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에너지를 귀하게 보는지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고개 숙인 선수에게 격려를 먼저 건넨 뒤 KIA 덕아웃의 분위기는 한층 단단해졌습니다.
광주 현장에서 전해진 장면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루사 뒤 고개를 숙인 박재현을 향해 감독이 질책보다 격려를 택한 모습은, 덕아웃 내부의 분위기를 가늠하게 합니다. 한 번의 판단 실수보다 더 큰 문제는 위축인데, KIA는 그 고리를 끊어내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을 두둔하거나 감싸는 장면으로도 시선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잘 뛰려다 생긴 아쉬움을 크게 벌주기보다 더 과감해지라고 등을 떠민 셈입니다. 그 선택은 당장 눈앞의 결과보다 시즌 전체를 길게 보는 태도로 읽힙니다.
앞으로 볼 것은 박재현의 과감함이 KIA의 득점 장면을 얼마나 더 넓혀 주느냐입니다.
- 박재현이 이범호 감독의 주문대로 더 과감한 주루를 이어갈지
- KIA가 3연승 흐름을 어디까지 늘릴지
- 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후반기 팀 분위기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광주에서 나온 이번 장면은 한 명의 주루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격려는 곧 KIA가 원하는 야구의 윤곽이었고, 박재현의 질주와 멈춤은 그 철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