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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쥬란, 10년 전 3상 논문 철회로 다시 불붙은 이유
리쥬란을 둘러싼 논란은 한 장의 논문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연 수천억 원어치가 팔리는 대표 브랜드가 10년 전 임상 3상 논문 철회 사실로 도마 위에 오르자, 시장은 “효능을 뒷받침하던 근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부터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파마리서치는 선을 그었습니다. 논문 철회가 임상시험 결과나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연구비 지원과 이해상충 공시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논란의 한복판에는 효능 논쟁과 공시 문제, 그리고 글로벌 확장 속도가 동시에 놓여 있습니다.
10년 전 실린 논문이 지금 다시 불려 나온 건 효능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최근 새로 나온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로 지목된 것은 2014년 11월 국제학술지에 실린 임상 3상 논문이었고, 그 논문이 철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리쥬란의 초기 효능을 설명하던 근거 중 하나가 뒤늦게 흔들린 셈이라,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왜 지금 이 논문이 철회됐나”로 향했습니다.
철회의 무게가 컸던 이유는 리쥬란이 파마리서치의 간판이기 때문입니다. 스킨부스터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이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하나가 아니라 회사 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논문 철회 소식은 단순한 학술 이슈가 아니라, 매출과 브랜드 신뢰를 함께 건드리는 문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된 직후 파마리서치는 즉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철회가 제품 자체의 효능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연구비 지원과 이해상충 관련 공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제품이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논문 공개 과정의 문제”라는 취지로 선을 그은 것입니다.
리쥬란은 흔들려도, 파마리서치의 사업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졌습니다
리쥬란을 둘러싼 논란은 제품 하나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리쥬란을 앞세워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3% 늘었고, 수출은 47% 증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국내 시장을 넘어 바깥으로 번지는 속도가 꽤 가팔랐던 셈입니다.
유럽에서는 CE MDR 인증과 현지 협력을 바탕으로 22개국 진출을 추진하고, 북미에서는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리쥬란 화장품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2분기 화장품 매출이 96% 증가하며 수출도 124% 급증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세포라 매장 550개 확대와 2027년 현지 생산 효과 기대가 함께 언급될 만큼, 회사는 이미 글로벌 채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리쥬란이 단순한 시술용 제품을 넘어 브랜드 확장판으로 쓰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병원 시술에서 시작해 화장품과 해외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만큼, 이번 논란은 기술보다 신뢰, 신뢰보다 시장 확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지켜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업무정지부터 해외 확장까지, 리쥬란을 둘러싼 시선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논문 철회 논란만으로도 시끄러운데, 리쥬란 관련 제품은 또 다른 행정 처분도 받았습니다. 파마리서치의 화장품 ‘리쥬란더마힐러포어타이트닝앰플’은 인터넷 사이트 광고에서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광고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제품명에 붙은 리쥬란이라는 이름이 본업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작은 문구 하나도 쉽게 지나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은 리쥬란이 얼마나 강한 브랜드인지, 동시에 얼마나 민감한 검증 대상이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글로벌 진출과 실적 성장의 상징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논문 철회와 광고 규제의 대상로 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름이 성장과 논란을 동시에 끌고 가는 셈입니다.
앞으로 볼 것은 논문 설명보다 시장 신뢰가 먼저 시험대에 오를지입니다
- 리쥬란 논문 철회 설명이 학계와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는지
- 광고업무정지 2개월 처분이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 유럽·북미·미국 화장품 확장 속도가 논란을 덮을 만큼 이어질지
지금 리쥬란을 둘러싼 핵심은 단순히 “효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논문, 공시, 광고 문구, 해외 확장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가 한 브랜드 위에 겹쳐 놓였고, 그 무게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남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