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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AI 자동채점은 보조수단입니다…국가교육위원장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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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능 채점과 대입 제도 개편을 둘러싼 공기가 다시 무거워졌습니다. 서울에서 나온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의 말은 분명했습니다. “수능채점은 인간이 중심, AI는 보조수단”이라는 한 문장에, 논란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가 또렷하게 모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채점의 속도를 높일 수는 있어도, 사람의 판단을 밀어내는 방식으로는 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수능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부터 따라붙는 공정성의 무게가, 이날 발언 하나로 다시 전면에 놓였습니다.

차정인 위원장은 왜 인간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을까요

논의의 출발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인공지능 자동채점을 도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31일 이 문제와 관련해 “수능채점은 인간이 중심, AI는 보조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채점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최종 책임과 판단의 축은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기술 찬반이 아니라, 수능이라는 제도의 성격을 다시 묻는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자동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특히 한 점 차이에도 희비가 갈리는 입시 현장에서는, 채점 방식 하나가 곧 제도의 신뢰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이날의 메시지는 기술을 배제하자는 쪽이 아니었습니다. AI를 쓰더라도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으로 두고, 사람의 검토와 판단을 중심에 놓겠다는 선 긋기였습니다. 수능 채점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는 공적 절차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서·논술형 전환 논의는 공정성과 표준화라는 벽 앞에 섰습니다

이 논란의 바닥에는 수능을 오지선다형 중심에서 서·논술형 평가로 바꾸려는 더 큰 개편 논의가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참여 숙의토론을 진행한 자리에서도, 현행 수능 중심 평가체제를 바꾸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가 함께 나왔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서·논술형 전환 자체에 공감하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평가 기준과 채점 방식의 표준화, 교원의 평가 역량 강화가 그 조건으로 제시됐습니다. 다시 말해 답안의 길이를 늘리는 일보다 먼저, 누가 채점해도 같은 결론에 가깝게 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단계적 도입”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시험 형식이 바뀌면 채점 주체와 방식, 교육 현장의 준비 속도까지 한꺼번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술형과 논술형은 ‘바꾸자’는 의지만으로 움직일 수 없고, 교육 현장이 감당 가능한 속도로 들어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초등 이하 학부모 31%의 선택은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쪽이었습니다

대입 개편안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도 같은 방향으로만 모이진 않았습니다. 조선에듀가 전한 조사에서는 초등 이하 학부모의 31%가 “대입 개편안, 학교에서부터 단계적 도입해야”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당장 대학 입시만 바꾸는 것보다, 학교 수업과 평가에서부터 차근차근 익숙해져야 한다는 현실적인 선택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 수치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체감으로 바꾸면 꽤 분명합니다. 학부모 열 명 중 세 명이 조금 넘는 이들이 한꺼번에 “현장 준비가 먼저”라고 손을 든 셈입니다. 그만큼 입시 개편은 제도 설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매일 맞닥뜨릴 수업의 방식까지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논의는 AI 자동채점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수능의 채점 방식, 서·논술형 확대, 학교 현장의 준비, 학부모의 수용 가능성까지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축을 빠르게 밀어붙이면 다른 축에서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 속도보다 설계의 정교함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공정성 우려가 커질수록 수능 개편의 시간표는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수능이 한국 교육에서 단순한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채점, 한 줄의 기준, 하나의 오판 가능성이 곧바로 진학 경로와 연결됩니다. 그래서 “AI는 보조수단”이라는 말은 기술 거부가 아니라, 사회가 아직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전장치를 먼저 세우겠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서·논술형으로의 전환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좋은 취지와 별개로, 채점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제도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표준화와 교원 역량을 함께 강조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결국 수능 개편은 무엇을 넣을지보다, 어떤 신뢰 위에 놓을지가 먼저 정해져야 합니다.

앞으로 볼 것은 인간 채점 원칙과 단계적 도입의 속도가 맞물리는지입니다

  • AI 자동채점이 실제 수능 논의에서 어디까지 허용될지 더 구체적인 기준이 나올지 봐야 합니다.
  • 서·논술형 전환 논의에서 평가 기준 표준화와 교원 역량 강화 방안이 어떤 형태로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 학부모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대입 개편 시간표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핵심 변수입니다.

수능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입니다. 빠른 기술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채점과 평가의 틀을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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