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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78억 한화행 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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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대전의 더그아웃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겨우 한 경기만 던진 뒤 마운드에 다시 서지 못한 엄상백의 이름 위로, 팔꿈치 수술과 시즌 아웃이라는 단어가 차례로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78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기대를 받았던 투수는 지금 재활실에서 다시 몸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캠프 때 거의 뭐 뼈를 갈아 넣었는데 마음대로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습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시간이 많다 생각한다. 이미지 탈탈바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남겼는데요, 한 번의 좌절을 끝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 읽힙니다. 숫자만 보면 1경기, 평균자책점 27.00, 그리고 수술. 그러나 현장에선 그보다 긴 재활의 시간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 경기만 던지고 멈춘 팔꿈치가 시즌을 먼저 끝냈습니다

시작은 짧았습니다. 올 시즌 엄상백은 한 경기만 마운드에 올랐고, 그 뒤로는 더 이상 공을 뿌리지 못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고 내측측부인대 파열 진단까지 이어지면서, 공 하나를 더 던지는 일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한화가 기대한 선발 자원은 공 하나하나를 쌓아 올리기도 전에 멈춰 섰습니다.

결국 그는 4월 말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습니다. 27.00이라는 평균자책점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단 한 번의 등판이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마운드 위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오히려 상처는 더 크게 보였고, 시즌의 흐름도 그 지점에서 꺾였습니다.

문제는 결과보다 과정이었습니다. “캠프 때 뼈를 갈아 넣었는데”라는 그의 말에는 준비한 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한 답답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새 유니폼을 입었지만, 팔꿈치는 끝내 버텨주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출발이 이렇게 짧게 끝날 줄은 본인도, 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78억 원의 기대 속에서 그는 한화의 새 얼굴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엄상백은 KT의 1차 지명 출신으로, 통산 334경기에서 47승 51패 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쌓아 온 우완 잠수함 투수입니다. 긴 커리어만큼 경험도 있었고, 그래서 한화가 건 기대도 컸습니다. 78억 원이라는 계약 규모는 그에게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발진의 중심을 맡기겠다는 신호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이번 부상은 팀에도 무게감이 컸습니다. 개막 직후 투수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엄상백까지 이탈하면서, 한화는 계획했던 전력 구상에 바로 빈칸을 맞닥뜨렸습니다. 앞서 언급된 정밀 검진과 수술은 한 시즌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게 만들 정도로 큰 변수였습니다. 한 명의 선발이 빠진 자리는 숫자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엄상백은 재활의 시간을 단순한 공백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앞으로 보여드릴 시간이 많다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들어선 뒤 쌓아 온 이력 위에, 이번 재활을 새로운 출발점처럼 얹으려는 태도입니다. 몸을 다시 만드는 일은 길고 느리지만, 그는 그 과정을 피해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배를 먼저 챙기고 다시 공을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SPOTV NEWS가 전한 인터뷰에서는 엄상백의 심경도 드러났습니다. 시즌 초 조기 이탈이라는 아픔 속에서도 그는 “후배들부터 챙겼다”고 했고, 개인의 아쉬움만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마운드에서 빠진 뒤 더 또렷해진 것은 책임감이었습니다. 공을 던질 수 없는 동안에도 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아 있었습니다.

재활 중인 선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보이지 않는 시간입니다. 하루하루 운동량은 쌓이지만, 팬이 체감할 변화는 더디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미지 탈바꿈”이라는 그의 표현은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예전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아픈 시간을 지나 다시 다른 모습으로 서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볼 것은 재활 속도와 다시 던질 수 있는 날입니다

  • 팔꿈치 수술 뒤 재활 경과가 언제, 어떤 속도로 올라올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 한화가 시즌 중 선발진을 어떻게 재편할지도 함께 지켜볼 지점입니다.
  • 엄상백이 말한 “이미지 탈바꿈”이 실제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지금으로선 답이 분명합니다. 엄상백은 아직 마운드 복귀를 향해 걷는 중이고, 한화는 그 빈자리를 견뎌야 합니다. 78억 원의 무게, 1경기의 아쉬움, 수술대 위의 시간까지 모두 안은 채 그는 다시 공을 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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