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수금 5650억 논란, 원유 결제 제안까지 왜 나왔나
이라크에서 한국 방산·건설사가 받지 못한 5650억 원 미수금과 원유 결제 제안, 비스마야 사업 지연까지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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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한국 방산·건설 기업들이 1년 넘게 받지 못한 돈이 최소 5650억 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금 대신 원유로 갚자는 제안까지 거론됐고, 한화 건설부문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도 미수금 지연 여파를 피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떤 사업이 걸려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이라크에서 불어난 5650억 원 미수금, 어디서 나온 숫자일까
이번 이슈의 핵심은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정부 등으로부터 장기간 받지 못한 대금이 최소 565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는 점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실에 따르면, 1년 이상 회수되지 못한 장기 미수금이 건설 분야 약 3780억 원, 방산 분야 약 187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액만 봐도 일반적인 연체 수준을 넘어선 규모라서, 개별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수출·해외사업 리스크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원유로 갚으면 안 되느냐는 제안, 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이라크 측이 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유 결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금을 받는 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원유를 받더라도 운송, 저장, 정제, 판매 과정이 추가로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더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없는 자산이 되기 때문에, 외형상 채권을 회수하는 것과 실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은 원유 지급 방식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비스마야 사업에 번진 여파, 현지 고용까지 흔들렸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한화 건설부문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입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화는 미수금 지급 지연 문제와 맞물려 현지인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고, 해고 예정일을 통보한 정황도 보도됐습니다.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한화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인력 조정이 아니라, 대형 해외사업이 대금 미지급으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공사비, 인건비, 자재비가 길게 묶이기 때문에 지급 지연이 길어질수록 현장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방산 전담 주재관이 1명뿐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안은 미수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방산 거점공관 지정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해외 파견 방산 전담 주재관이 전 세계적으로 1명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방산 수출은 계약 성사보다 이후의 사후 관리가 더 길고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 분쟁 조정이나 대금 회수, 현지 정부와의 실무 협의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기업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해외 수주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이미 수주한 사업의 대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파병 논쟁까지 겹치며 이라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요즘 ‘이라크’가 자주 검색되는 배경에는 방산·건설 미수금 외에도 중동 정세가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라크전과 겹쳐 보이는 군사적·외교적 기억까지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라크 총리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내년 6월까지 해산하겠다고 밝힌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라크 내부 권력 구조와 주변 강대국의 영향력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리스크, 외교 안보 측면에서는 중동 변수, 정치권에서는 국익 보호 장치가 동시에 얽혀 있는 셈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이슈는 단순히 “돈을 못 받았다”는 문제가 아니라 해외 공사와 방산 수출의 계약 이후 단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라크 현지의 지급 사정, 원유 결제라는 대안, 비스마야 사업의 흔들림, 그리고 전담 인력 부족까지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앞으로는 범정부 차원의 회수 체계와 현장 대응 역량이 얼마나 빨리 정비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시각 급상승한 다른 이슈는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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