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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추출차트 숫자를 눈대중으로 옮겨 적던 일, 클릭 한 번으로 끝냈습니다
보고서에 남의 자료를 인용할 때마다 그래프를 확대해서 눈금을 세고 있었습니다. 그 작업이 없어졌습니다.
회사에서 자료를 만들다 보면 꼭 이런 순간이 옵니다. 경쟁사 IR 페이지에, 협회 통계 대시보드에, 기사에 딸린 그래프에 정확히 내가 필요한 숫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표가 아니라 그림으로만 있습니다.
그러면 방법이 없어서 화면을 확대합니다. 눈금 하나가 얼마인지 세고, 막대 끝이 어디쯤인지 가늠해서 "대략 128억" 하고 적습니다. 열두 개 항목이면 그걸 열두 번 합니다. 그렇게 만든 표를 팀장이 보고 "이 숫자 출처가 어디예요?"라고 물으면, 사실은 제 눈이 출처입니다.
차트에는 원래 숫자가 들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웹페이지의 차트는 대부분 그림이 아닙니다. Highcharts, Chart.js, ECharts 같은 라이브러리가 숫자 배열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그려낸 것입니다. 즉 브라우저 안에 원본 숫자가 그대로 들어 있는데, 화면에는 선과 막대로만 보이는 겁니다.
ChartGrabber는 그 숫자를 꺼내옵니다. 차트를 클릭하면 표로 보여주고, 그대로 CSV로 받거나 복사해서 엑셀에 붙여넣으면 끝입니다. 눈금 세는 과정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숫자는 안 보이고 막대만 있습니다
| 월 | 매출(억) | 전월비 |
|---|---|---|
| 1월 | 62.0 | — |
| 2월 | 88.0 | +41.9% |
| 3월 | 74.0 | -15.9% |
| 4월 | 103.0 | +39.2% |
| 5월 | 96.0 | -6.8% |
| 6월 | 118.0 | +22.9% |
TSV 복사 · CSV 저장
위 그림은 동작 방식을 나타낸 예시입니다. 실제 화면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쓰는 순서
- 자료가 있는 페이지를 엽니다
- 확장을 켜고 원하는 차트를 클릭합니다
- 표로 미리보기가 뜹니다 — 여기서 숫자가 맞는지 눈으로 한 번 확인합니다
- 복사해서 엑셀에 붙여넣거나, CSV로 내려받습니다
3번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차트는 축 단위가 천 단위로 축약돼 있어서, 뽑아낸 값이 화면 표시와 자릿수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미리보기에서 한 번 보고 넘어가면 나중에 보고서를 다시 고칠 일이 없습니다.
제일 요긴했던 경우
여러 항목이 겹쳐 그려진 다중 시리즈 차트입니다. 선이 다섯 개 겹쳐 있으면 눈으로는 도저히 못 읽습니다. 이건 시리즈별로 열을 나눠서 한 번에 표로 만들어 줍니다. 예전 같으면 반나절 걸릴 일이 몇 분에 끝납니다.
페이지 안에 iframe으로 박혀 있는 차트도 잡힙니다. 공공 통계 대시보드가 이런 구조인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이런 건 그냥 포기했습니다.
라이브러리로 그린 게 아니라 진짜 이미지인 차트도 있습니다. 그럴 땐 축 기준점 두 개를 찍고 점을 따라 찍는 방식으로 수치화합니다. 손이 가긴 하지만, 적어도 결과가 추측이 아니라 좌표 계산이 됩니다.
알아둘 점
무료로 월 10회까지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고서 시즌에만 몰아 쓰는 편이라 대부분 무료로 해결됩니다. 페이지의 모든 차트를 한꺼번에 뽑거나 진짜 .xlsx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은 유료입니다.
그리고 처리는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일어납니다. 사내망 대시보드에서 써도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뜻이라, 이 부분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인용할 때는 출처를 밝히시는 게 좋습니다. 숫자를 정확히 가져올 수 있게 됐다는 것과, 그 자료를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건 다른 얘기입니다.
※ ChartGrabber는 본 사이트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크롬 확장입니다. 기본 기능은 무료이며 일부 기능은 유료입니다.